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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나의 몸이 풀끝의 이슬이요이 일이 있은 뒤로부터 만화는 덧글 0 | 조회 73 | 2021-06-03 00:46:11
최동민  
오호라, 나의 몸이 풀끝의 이슬이요이 일이 있은 뒤로부터 만화는 경허의 수면에 대해 일체 탓하지 아니하였다. 강원 중에서 경허가 꾸벅꾸벅 졸아도 이를 탓하지 않았으며 나무 그늘 아래 팔베개하고 누워 낮잠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보아도 전혀 이를 탓하지 아니하였다.초선. 그것은 어머니의 기명이었다. 16세, 동기 시절에 이름지었던 기명을 아직 그대로 쓰고 있는 어머니. 그렇다면 어머니는 아직 그대로 옛집에서 예전처럼 옛 그대로 살고 있음이다.우리는 저수지 옆으로 난 재방 위의 둑길을 잰걸음으로 걸었다. 바람 속에 벌써 빗방울이 섞이기 시작하였는지 저수지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었다.그리고 나서 만공 스님은 2천 5백 년 전 인도의 한 작은 왕국에서 태자 한 사람이 태어났다는 것, 그는 생로병사의 고통을 보고 왕궁을 벗어나 스스로 누더기를 걸치고 탁발승이 되어 6년에 걸친 고행 끝에 깨달은 사람, 부처가 되었다는 것 등을 간단하게 설법하여 주었다. 의친왕은 부처가 자기와 같은 왕자였다는 사실을 대충을 알고 있었지만 만공의 설법을 통하여 새삼 눈이 떠지고 마음의 문이 열린 듯 느껴졌다.좋고.주승은 잠이 들고 객만 홀로 깨어 듣는 바람소리는 두껍게 닫아 걸린 이중의 덧문 너머로 파도 소리처럼 아득하고 멀었다.경허는 불교의 많은 경전 중에서도 가장 초기에 이루어진 숫타니파타 속의 기경을 마음속으로 계속 암송하여 내려갔다.맞습니다. 경허 스님의 법명이 깨달을 성 자, 소우 자, 즉 깨우친 소란 뜻의 성우이지요. 그런데 어떻게 경허 스님의 법명을 아십니까. 놀라운 일인데요.생각해 두었다니까.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물이 탁하면 발을 씻으라는 어부의 충고는 같은 물을 다루더라도 맑고 탁함을 가려 처신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음이며 어느 날 동리의 아이들이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유심히 듣고 있던 공자는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었다.학교 운동장에서 뛰노는 학생들의 고함소리. 학교 앞마당에 피 토하듯 붉게 피어난 진달래의 아름다움. 찬란한 봄을 맞아 다투
생각해 두었다고 이미 답하였잖소.오후가 되자 황사의 바람은 더욱 거세어지고 있었다. 온 숲과 나무들은 사정없이 불어오는 바람으로 활처럼 굽고 흔들리고 있었다. 그래서 무덤가를 돌면서 흩뿌리는 어머니의 뼛가루를 손에서 던져지기가 무섭게 가로채가고 있었다.그러자 스님은 눈을 뜨고 똑바로 의친왕을 보고 말하였다.내가 물그릇을 건네주자 어머니는 한꺼번에 들이켜고는 남은 물을 또다시 홱 하니 마당에 뿌렸다. 그리고 나서 내게 웃으면서 말하였다.굴뚝의 연기는 두서너 집뿐이네숨이 막힐 것 같은 감동이 가슴에 물결이 되어 파도치고 있었다. 나는 마지막 연의 시 구절을 마저 기억하여 떠올렸다.산을 오르는 동안 그새 익숙해졌기 때문일까, 땀도 더 이상 흐르지 않고 숨도 더 이상 가빠오지 않고 있었다.나는 일찍이 한마디도 설한 바가 없다.이 절도 예외는 아닌 모양이었다.사사로운 정에 이끌려 옛 스승의 임종을 지키고 그의 장례를 치러주기 위해 먼 길을 떠나고 있는 것인가. 부처의 말대로 스승의 장례는 그의 아내와 아이들과 친척돠 같은 재가 속인들이 치러줄 것이다. 이미 출가하여 속세의 인연을 끊어버린 수행승으로 나는 무엇을 구하기 위해서 한양으로의 장도에 오른 것일까. 부처는 자신의 사촌 동생이자 만년의 시자로서 항상 부처의 곁에 머무르고 있던 아난다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나뭇가지를 붙들고 울고 있자 다음과 같이 말하였었다.한사코 마다하는데도 주지 스님은 억지로 내 짐을 빼앗아 들고 길을 따라나섰다. 절의 입구 공터에 세워 둔 승용차로 가는 동안 끊겼던 눈발이 다시 듣기 시작하였다.명성황후가 자신이 죽인 장씨에 관한 사실을 입밖에 내지 말도록 엄명을 내려두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 귀에서 귀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소문을 귀동냥으로 전해 듣게 된 의친왕이 점점 성격이 비뚤어지고 반항적인 기질로 변하게 되었음은 당연한 일이었다.늙음과 죽음도 또 그러하네..그렇소.순간 묵묵히 앉아 있던 만공 스님이 벌떡 일어나 장내가 떠나갈 듯 할을 하고 다음과 같이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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